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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질/박효신 (1999~2020)

2014년 3월 24일 '야생화' 티저와 심상

by LANA. 2014.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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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03.24.

 

오늘 드디어 깁스를 풀고 걸어보았다.

영화를 보고 사랑하며 살아야겠다생각했다.

까만 밤길을 사뿐히 걸어 돌아오는데

걸어오며 친구와 수줍고 기뻤던 시간들 얘기하는데

한참을 대장나무와 함께했던 때로 거슬러갔다.

소녀처럼 깔깔대며.

 

그리고 3년 하고도 조금 넘은 시간 만에

낯설고 기쁜 그 모든 순간들에 함께하던

내 마음속의 목소리

대장나무의 새 티저를 만났다..

 

                                                                                               .

바스락거리는 마음을 모른척.

태연한 하루의 끝에 종종 거리며

뮤지컬과 7집 티저 소식을 듣고

 

 

캄캄한 밤에 등 하나 켜두고

몇 번 쯤 돌려보았을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마음을 누르고

기억을 놓고

한참을

한참을 들었다.

 

턱을 괴고

악보를 내려다 보며                                               

고치고 고치던 눈길과 손길이

 

아스라이 떨려

공기 속에 녹아 드는 목소리와

숨결이

 

고맙다.

대장나무 고맙습니다.

 

올 봄에는 기쁜 얼굴로

바람 비 꽃 내음 다 지나가더라도

 

계절 없이 이 자리에 서 있었다고

계절 없이 우리는 함께한다고

전해 주고 싶다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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